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덤일까요, 짐일까요?

★주당★ 2006. 9. 16. 09:46

    덤일까요, 짐일까요?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직업인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? 바로 그런 사람을 잡지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. 어떤 아파트에 수위가 있었습니다. 그 수위는 늘 인사도 잘하고 아주 성실해서 그 아파트 사람들이 다 좋아했습니다. 그 소문을 들은 어떤 기업체 사장이 그 수위를 회사 수위로 채용했는데 그 수위 아저씨가 정문에서 근무하면서부터 그 회사 사람들의 기분이 다 좋아졌습니다. 그러자 그 회사 사장이 그 수위를 관리 파트에 발령을 냈습니다. 그랬더니 수위 아저씨는 고사를 했습니다. 뜻은 고맙지만 수위가 더 좋다고... 사장은 체면치레로 고사하는 줄 알고 대우가 아주 좋은 관리 파트로 발령을 냈습니다. 그러자 그 수위는 사표를 냈습니다. 그리고 그는 후임 수위를 뽑는 그 회사에 다시 이력서를 냈습니다. 그 수위는 자신의 천직을 발견한 사람입니다. 그래서 자기 일을 최고로 알고 일을 즐기는 멋진 직업인입니다. 우리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까? 내 직업이 다만 남들처럼 폼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,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남들처럼 부자가 되는 일과 거리가 멀다 해서, 내 일이 다만 몸이 고된 일이라고 해서 그래서 권태를 느끼고 있지는 않은가요? 내 일이 천국인지, 지옥인지... 내 일이 다만 의무 사항인지... 내 인생의 위안인지... 내 인생의 덤인지, 짐인지... 내가 일꾼인지, 직업인인지... 이 모든 건 내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. 송정림의 "마음 풍경" 중에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