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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년에 우리는...

★주당★ 2006. 10. 14. 08:01

    중년에 우리는...



    새로운 것보다는 오래된걸 좋아하고
    반짝이는 아름다움보다는
   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
    화려한 외출보다는
    오래 남을 푸근한 외출을 꿈 꿉니다.


    화가나면 고래고래 소리 지르기 보다는
   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나 찻집에서
    소주 한잔으로 화를 달래고
    차 한잔으로 마음을 달래고
    정열적인 키스 보다는
    이마 위에 작은 입맞춤을
    더 좋아합니다.


    반짝이는 스포츠카 보다는
    오래된 고물차라도
    평안함에 감사를하고
    색 찐한 사랑보다는


   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
    눈웃음을 더 그리워하며
    바보같이 우울할 때면
    그 친구의 눈웃음이 그리워
    전화를 합니다.


    하지 않아도 될 투정을 부리고
    물어 보지도 않은 말을하며
    짜증 나도록 듣기 싫은 소리도
    곧잘 들어줍니다.


   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
    늘 언제나 그자리에 있는지
    확인하기 좋아하고
    늘 사랑한다, 좋아한다는 말은 못해도
   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.


    우울한 날은
    괜스레이 차한잔 나누고 싶어하며
   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
    작은 카페에서 얼굴이라도
    보고 싶어합니다.


    말없는 차 한잔에서도
    좋아하는 건지,
    사랑하는 건지 읽을 수 있고
   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,


    물어볼 수도 있고 물어보지 않을 수도 있으며
    말할수도 있고 감출 수도 있으며
   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갈 수도 있으며
    아는 척하고 달랠 줄도 압니다.


    참을 줄도 알고, 숨길 줄도 알며
    모든 것들을 알면서
   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.


    아마 중년을 훌쩍 넘기면
    이 모든것들을 더
    그리워 할 것 같습니다.


   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
    숙연한 마음으로 따뜻함이
    전해지는 사랑과 배려의 마음으로
    아름다운 중년의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