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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1월의 나무들 처럼

★주당★ 2017. 11. 13. 08:39




 

                11월의 나무들 처럼/ 이해인-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.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는 조금 쓸쓸한 가을이에요. 받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 놓는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.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. 11월! 청빈한 나무들은 자신의 모든 열매와 마지막 잎사귀까지 다 내려놓습니다. 알몸처럼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겨울을 맞이합니다. 나무가 내려놓은 열매는 짐승과 사람의 먹이가 되고, 낙엽은 또 거름이 되어 새로운 생명의 계절을 꿈꾸는 에너지가 됩니다 이것이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. 우리도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더 비우고 좀더 가볍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.